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26포인트(0.52%) 상승한 26,444.0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54%) 오른 2,933.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38포인트(0.65%) 상승한 8,089.1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4월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 등을 주시 중이다.

4월 고용이 대폭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이 강해졌다.

노동부는 4월 신규고용이 26만3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9만 명보다 훨씬 많았다.

또 4월 실업률은 3.6%로 지난 1969년 12월 이후 약 50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 예상 3.8%를 하회했다.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월가의 예상 3.3% 증가에 소폭 못 미쳤다.

임금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지 않았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2.8%로 지난 3월의 63%보다 0.2% 포인트 줄었다.

고용시장이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물가 급등 위험도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한층 개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4월 고용이 대폭 호조를 보였다는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고용, 고용, 고용!"이라고 자축하는 글을 올렸다.

주요 지수는 지난 1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 기대를 차단한 여파로 전일까지 이틀간 하락세를 나타냈던 바 있다.

전일 급락세를 나타냈던 국제유가 흐름이 이날은 다소 차분해진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이날 장 초반에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힌 아마존 주가가 2% 이상 오르며 장을 주도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714억 달러로 전달 709억 달러 대비 0.7% 늘었다고 발표했다.

개장 이후에는 마킷 및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등의 발언도 예정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 호조가 투자 심리를 되살릴 것으로 기대했다.

슈왑금융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부대표는 "고용지표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강하다"면서 "올해 3월까지 평균 신규고용은 16만4천 명이었지만, 이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7%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혼재됐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3% 오른 61.83달러에, 브렌트유는 0.08% 하락한 70.6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7%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