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조금 더 약세 흐름을 보인 후 진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당장 직면한 원화가치 약세 요인은 한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 미국 성장률 깜짝 성장으로 달러 강세 움직임, 상대적으로 높아진 북한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회담 결렬로 원화가치 약세 움직임이 시작됐다면 한국과 미국의 성장률이 엇갈린 것은 본격적으로 원화 약세를 견인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원화가치 약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연말로 갈수록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 이슈에 그칠 유로존 우려와 미국의 경기 둔화, 하반기 이후 미국 물가 상승 기조, 무역분쟁 종료에 다른 중국 등 신흥국 통화 안정화 등은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국내 역시 추경 효과가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원화 가치 약세 보다는 안정쪽에 무게를 둬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