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올해도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저성장 하반기 고성장) 패턴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2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1분기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하회하며 부진했다"며 "거시 환경 악화로 LED 업계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이 진행됐고, 판가 하
락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 계절적으로 TV향 매출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내부적으로 베트남 생산 확대를 위한 후공정 위주의 설비 이전 비용이 증가하면서 가동률이 저하된 영향도 컸다. 매출액이 1년새 0.4% 감소한 이유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67억원, 186억원을 전망했다. 2분기까지 업계 재고조정 및 생산 라인 정비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간 상저하고 패턴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자동차 헤드램프 매출이 증가하며 제품 믹스 개선을 이끌고, 베트남 법인의 가동률 상승과 함께 고정비 부담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TV, 자동차, 모바일 부문에서 경쟁력에 기반한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제품인 마이크로 LED는 올해 하반기 양산과 더불어 선제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