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익률 국내주식 9.45%, 해외주식 11.41%…누적 운용수익금 318조7천억원

국민연금이 지난해 마이너스 실적의 충격을 털어내고 올해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4%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월 말 현재 기금 운용수익률은 연초 이후 3.90%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월 말 3.05%에 이어 더 높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2월 말 금융부문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이 9.45%, 해외주식이 11.41%, 국내채권이 0.20%, 해외채권이 1.25%, 대체투자 자산이 0.49%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은 계속되는 저금리 상황 속에서도 국내와 해외 증시가 1월에 이어 2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는 등 주식시장이 안정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완화와 함께 증시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히던 미·중 무역분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10.83%, 국내 주식시장(KOSPI)은 7.56% 오르는 등 상당폭 상승세를 탔다.

다만, 기금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 투자자산의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약화와 국내외 통화정책 완화 기조 속에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1% 안팎의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자산의 수익률은 배당과 이자 수익은 반영됐지만, 투자자산의 시장가치 평가는 반영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요국 무역 갈등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를 보였다.

마이너스 실적은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에 이어 두 번째였고, 지난해 기금 손실 평가액은 5조9천억원이었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올해 2월 말 현재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10%를 잠정 기록했고, 누적 운용수익금은 잠정 318조7천억원에 달했다.

이런 누적수익금과 보험료를 합친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667조4천억원이었다.

2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기금의 99.8%(666조4천억원)을 금융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자산구성비는 국내주식 18.0%(120조4천570억원), 해외주식 19.2%(128조4천700억원), 국내채권 46.6%(310조7천600억원), 해외채권 4.1%(27조1천620억원), 대체투자 11.6%(77조6천670억원) 등이다.
국민연금 2월 운용수익률 3.90%…작년 마이너스 충격 털어내
국민연금 2월 운용수익률 3.90%…작년 마이너스 충격 털어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