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25~26일 이틀 연속 큰 폭 하락하며 지수 3100선이 무너졌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 떨어진 3086.40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5.64%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약화되고 인민은행이 통화 긴축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주 투자자 관심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 쏠릴 전망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30일 베이징을 찾아 중국 대표단과 6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인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강제 기술 이전, 비관세 장벽, 농업 및 서비스 시장 개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제조업 PMI는 전달과 같은 50.5가 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밑돌면 위축세를 뜻한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하는 4월 제조업 PMI도 이날 공개된다. 정부의 PMI 조사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달(50.8)보다 소폭 오른 51.0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중신증권은 최근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줄어들면서 상하이증시가 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