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거래일 연속 상승…20% 올라
"공장 매각 이슈 재부각" 분석
보유현금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대표적 ‘현금부자’ 종목 대한방직(33,250 0.00%)이 최근 개인들의 ‘사자’가 이어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한방직이 보유한 토지, 건물 등 자산 매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총보다 현금 많은' 대한방직…개인 매수에 급등세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방직은 200원(1.22%) 오른 1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대한방직은 지난 12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 기간 20.29% 급등했다. 대한방직은 본업에선 2017~2018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최근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은 보유자산 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방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84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880억원)보다 많다. 토지·건물 등 유형자산과 비영업용 투자부동산의 장부상 가격은 총 1000억원에 육박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은 0.5배 미만에 불과하다.

대한방직 대주주인 설범 회장(지분율 19.88%)이 최근 대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회사 보유자산 매각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오너의 족쇄가 풀리면 아무래도 자산 매각에 대한 의사결정이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기대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이 작고 외국인투자자나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적다 보니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거래된 17만여 주 가운데 개인의 매수 비중은 82.29%(14만5000여 주)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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