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4월 하반기 LCD TV 패널 가격은 상반기 대비 +0.7% 상승했다"며 2분기 양호한 LCD 가격 흐름이 이어지면서 대형 OLED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위츠뷰가 발표한 4월 하반기 LCD TV 패널 가격은 상반기 대비 +0.7% 상승했다. 32인치~55인치 LCD 패널 가격은 4월 상반기 대비 +1.3% 상승했고, 65인치·75인치 패널 가격은 각각 0.5%, 1.1% 하락을 기록해 양호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며 "PC 패널 가격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2분기 양호한 LCD 가격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체들의 대형 OLED 전환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8세대 LCD 라인의 QD-OLED 전환투자가 본격화되면 32~50인치 TV 패널가격은 공급 축소에 대한 심리적 영향으로 소폭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65인치, 75인치 초대형 TV 패널 가격의 경우 중국 패널 업체의 생산 확대, 삼성디스플레이 8세대 LCD 라인 가동 중단, 초대형 TV 패널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하락폭이 둔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분기부터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하면서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DP)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513억원으로 축소되고,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흑자전환 (611억원)이 예상된다고도 밝혔다. 다만 올해 CSOT, 샤프의 10.5세대 라인이 가동을 시작하고 BOE가 두 번째 10.5세대 라인 구축을 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공급 과잉 국면은 불가피한 상태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한층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QD-OLED 전환투자를 통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 다각화가 예상되고, 에스에프에이는 향후 3년간 OLED 투자 사이클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한솔케미칼은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TV 투자 확대에 따른 QD 소재의 실적 업 사이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