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18일 증권산업에 대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이 취급하는 증권사들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익은 예상치를 18.5% 웃도는 7406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 지배주주 순익을 4.7%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14조원까지 증가하면서 중개수수료를 중심으로 증권사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올해는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트레이딩(외환·채권·주식 등 거래) 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IB(투자은행) 부문에서도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레이딩 수익의 경우, ELS(주가연계증권)·채권·주식 평가 및 운용이익이 고르게 늘었고 IB는 기업 및 부동산 대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원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호실적이 이어지는 것은 체질 변화 노력으로 증권사의 수수료 의존도가 낮아지고 트레이딩 및 IB부문의 수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호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ELS조기상환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추가될 수 있고 최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중개 수수료 등이 늘고 있어서다.

NH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를 증권업 최선호주로 선정하고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비용증가가 예상되는 키움증권을 최선호주에서 제외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