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한온시스템에 대해 전기차 시장과 함께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목표주가 1만4500원,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한온시스템의 1분기 실적은 주요 고객사들의 판매 부진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조금 축소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현대·기아차, 포드 등 주요 고객사들의 중국에서 설비를 축소하는 중”이라며 “한온시스템 1분기 영업이익은 903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8.3%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부터는 마그나에서 인수한 유압제어 사업부가 실적에 반영돼 외형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유압제어 사업부의 올해 연 매출은 1조4000억원, 영업이익률은 8.5%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전자제어 펌프와 직류모터의 고객사도 다양하고 수주도 활발해 공조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의 1분기 판매대수가 줄어 전기차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계단형으로 보조금이 줄어들기에 마찰은 있겠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기에 한온시스템의 성장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