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열풍에도…벌써 '엔드 게임'?
터키發 악재에 맥 못추는 CJ CGV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사진) 예매 관객수가 60만 명을 돌파하면서 흥행을 예고했지만 CJ CGV(44,050 -2.54%) 주가는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해 리라화 가치 폭락 등으로 악화된 터키 법인의 실적 부진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재무구조 개선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CJ CGV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0원(0.44%) 내린 4만5500원에 마감했다. 어벤져스 흥행 소식에 장중 4만6200원까지 올랐지만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 반전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엔드게임’ 예매 점유율은 82%에 이른다. 지난 16일 예매가 폭주하면서 CGV 예매 사이트의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CGV가 운영하는 아이맥스 상영관은 일반 상영관보다 화질과 음질이 뛰어나 어벤져스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관객이 몰린다.

증권가는 CJ CGV가 지난 1분기 ‘극한직업’ 흥행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지만 해외 시장에서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CJ CGV의 1분기 매출이 4489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법인은 평균 티켓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반면 터키 법인은 1분기 흥행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할 전망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 지역은 시장 특성상 1, 4분기가 최대 성수기고 2, 3분기는 적자 구조기 때문에 1분기 실적 부진이 연간 실적에도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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