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단기 수급 따른 급등
예상밖 급락 이어질 수도" 경고
아시아나항공(5,800 +3.94%)의 매각 결정 소식에 증시에선 금호아시아나그룹주와 인수후보 관련주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재료에 따른 급등이어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각이 성사되기까지 변수가 많은 데다 대주주가 바뀐 뒤에도 경영 정상화 여부를 가늠하기엔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가격제한폭(1680원, 30.00%)까지 오른 728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12,950 +2.37%)(29.61%)은 물론 자회사인 에어부산(6,110 +3.56%)(29.94%) 아시아나IDT(16,650 +3.74%)(29.78%) 등 다른 그룹주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등은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공식화되면서 SK 한화 애경 등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관련 기업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한화 계열 물류회사인 한익스프레스(6,730 0.00%)는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7240원에 장을 마쳤다. SK네트웍스 우선주(29.85%) 한화 우선주(29.82%)도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화(3.52%), AK홀딩스(49,900 -0.10%)(3.12%)도 강세였다.

증권가에선 매각이 성사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조달금리가 1%포인트만 하락해도 연 310억원의 세전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 없이 기대만으로 주가가 급등해 예상 밖의 상황에서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부각된 유동성 리스크(위험) 등을 제외한 아시아나항공의 적정 주가는 4500원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항공기 리스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구체화되지 않은 데다 대주주 교체 후 경영 정상화 방안 등을 가늠하기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매각 후 가능성이 제기된 유상증자 규모(8000억~1조원)를 감안하면 주가 희석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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