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시한 6개월 남기고
세 번째 매각 작업 착수
마켓인사이트 4월 15일 오후 2시45분

두 차례 매각이 무산된 중견 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이 세 번째 공개 매각에 나섰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시한(10월)까지 반년밖에 남지 않아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매각 시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 매각주관사 삼일PwC회계법인은 이날 매각공고를 내고 세 번째 성동조선 매각에 착수했다. 6월 7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6월 13일에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성동조선의 예상 매각가격은 약 3000억원이다. 지난해 조사위원인 딜로이트안진이 측정한 성동조선의 청산가치는 3730억원이지만, 이후 1년여간 회생절차가 이어지면서 매달 소진된 시설 유지비, HDC현대산업개발(45,850 -1.19%)에 매각한 3야드 일부 부지 가치 등이 빠지면서 청산가치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수주잔액이 바닥나며 생산설비가 가동을 멈춰 경영정상화 비용 등을 감안하면 인수금 이외에도 1000억~2000억원 정도가 더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8, 12월 두 차례에 걸쳐 공개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엔 2차 매각에 LOI를 제출했던 원매자들을 비롯해 2~3곳의 투자자들이 인수를 타진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 자금모금(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생산하는 대형사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중형 업체들은 회복세가 더디다”며 “투자자들이 수천억원을 중소형 조선사에 투입하는 것을 망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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