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철모 화성시장 "성장에 따른 개별공장 난립 등 폐해 복원에 행정력 집중"
서철모 화성시장(사진)은 “자연을 인위적으로 개발하는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지역별 특색을 살릴 방안을 모색해 그에 맞는 발전 전략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 화성시장에 당선된 서 시장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기 중 시의 성장과 발전 이면을 뒤돌아보며 난개발에 따른 개별 입지 공장의 폐해를 치유하고 복원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1만304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9000개 이상의 기업이 개별 입지에 자리잡고 있다.

서 시장은 “시민들의 개별 입지 공장에 대한 집적화 요구가 크다”며 “동탄신도시 조성으로 메가시티로 발돋움하고 있는 화성시 발전을 위해 흩어져 있는 개별 공장을 집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 정부의 화성 동탄~서울 강남~파주 운정까지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교통인프라 부족으로 교통난에 시달리는 동탄신도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서 시장은 “GTX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동부권을 고품격 문화도시 및 스마트한 첨단도시로, 남부권을 첨단산업과 국제물류산업 중심지로, 서부권을 화성국제테마파크 및 자율주행차 실험도시로 개발해 관광과 과학기술이 공존하는 발전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서 시장은 “제부도와 궁평항 등을 활용해 화성시를 경기 서부권의 해양레저관광 중심도시로 개발하고 있다”며 “전곡 마리나항에 해양레저시설을 확충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최근 우정읍 매향리에 있는 73㎢ 규모의 화성호 습지(여의도 면적 8.8배)를 미세먼지를 줄이는 ‘허파 역할’을 하도록 세부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습지가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서 시장은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행정으로 화성시에 거주하는 것을 최고의 자랑으로 여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