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신흥국과 선진국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차이가 크지 않다며 앞으로도 신흥국은 이전과 같은 수익 매력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급등했던 신흥국 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이후 이달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시장 개방에 따른 관세 폐지 혹은 인하, 글로벌 교역 확대 등으로 선진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살아나면서 신흥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흥국 기업들과 선진국 기업들의 ROE 차이는 최근 5년 동안 0%포인트대로 좁혀졌다"며 "신흥국과 선진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으로도 이전과 같은 높은 ROE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시장 개방의 물결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신흥국 기업들이 과거처럼 선진국보다 높은 마진을 기록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신흥국이 선진국에 비해 할인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결국 신흥국 투자자라면 선별적 대응에 나서면서 국가나 종목 선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서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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