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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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삼성전자(60,200 +0.67%)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1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은 좋지 않다. 이에 따라 실적발표 시기에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올 하반기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접근하라는 권고다.

10일 오전 11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79포인트(0.26%) 하락한 2207.7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약보합세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2조원,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7조100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다른 코스피 기업의 실적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8%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의 감익은 단연 반도체 때문으로, 반도체를 제외하면 실적 감소는 심각하지 않다"면서도 "1분기 중국과 한국 경제지표들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지 않은 업종 및 기업들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는 실적 전망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분기 동안 7% 상승했다. 2019년 순이익 전망치가 기존보다 16% 낮아졌음에도다. 정보기술(IT) 업종의 올해 순이익 예상치는 29%나 하향조정됐지만, 주가는 10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반도체 철강 화학 업종의 주가도 양호한 편이다. 이는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 연구원은 "3월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와 중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개선되면서 국내 기업실적의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변화와 관련성이 높고, 중국 제조업 PMI와 한국 기업들의 EPS 변화와 방향성이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ISM제조업과 중국 제조업 PMI가 개선되는 국면에선 경기민감주 업종들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2010년 이후 미국 ISM 제조업지수와 업종별 영업이익간의 관계를 보면 가전 철강 증권 기계 반도체의 영업이익과 관련성이 높았다. 중국 제조업 PMI는 철강 조선 가전 통신 화학 등과 연관을 보였다.

허 연구원은 "실적발표 시기 동안 주가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상반기 중 실적이 바닥을 벗어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코스피 일평균 주가와 코스피 영업이익의 흐름은 유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 시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분기는 주식 비중을 확대하기 좋은 시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하향은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이뤄진 경기민감 산업의 구조조정은 신흥국 주식 시장의 상승여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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