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4월 랠리’ 기대가 커지자 증권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증권사 실적에 대한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째 오른 코스피…승승장구하는 증권株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증권주를 추종하는 KRX증권지수는 4일 0.59(0.09%) 내린 682.84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KRX증권지수는 이달 들어 7.26% 올랐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기록한 상승률(6.31%)보다 높다. 특히 키움증권(15.17%) 한국금융지주(9.50%) 등이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익 비중을 줄이고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하면서 지수와 무관하게 수익을 내는 사업 구조를 갖춰 가고 있기 때문에 지수와의 동조화가 깨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9조4000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주요 증권사들은 여전히 10%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거둘 전망”이라며 “주식 발행이나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해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부가 ‘제2 벤처 붐’ 조성에 나서는 등 증권업종을 둘러싼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