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7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소주 가격이 인상된다면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홍세종 연구원은 "지속되는 경쟁과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소주 가격이 인상될 경우 전사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4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올 상반기 실적은 의미가 없는 데다 어닝쇼크는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오비맥주가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도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맥주 종가제에서 종량제로의 전환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봤다.

신제품 '테라' 출시에도 불구하고 외형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홍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17억원과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 42.8% 감소로 추정한다"며 "신제품 테라 맥주가 3월에 출시됐기 때문에 맥주 매출액은 4.7% 감소한 외형 축소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또 "소주는 여전히 성장세"라며 "1분기 소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522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