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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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5% 상승한 2만5657.7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뛴 2818.46, 나스닥 지수는 0.71% 오른 7691.52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 하락세가 진정된 영향이 컸다. 금리 하락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낮아진 게 주요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 초반 오름세였다가 경제지표가 부진하자 다시 반락했으나 2.4%선 위에서 거래가 유지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은 유지됐으나 이번 수익률 곡선 역전이 과거와 달리 향후 경기침체를 예고한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 진단도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됐다.

그동안 장기 금리 하락 여파로 큰 폭 떨어졌던 은행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은행주 중심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은행 ETF(KBE)는 2% 넘게 올랐고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 주가도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2월 주택착공실적, 3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주요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잠재우지는 못했다.

영국에서는 하원이 27일 브렉시트 방안에 대한 '의향투표' 실시 방안을 전일 가결했다.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줄면서 유럽 증시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날 1.9% 상승하는 등 유가가 대폭 오른 것도 에너지주 중심으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종목별로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경영진 교체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정용품 유통업체 베드 앤드 배스 비욘드 주가가 22% 급등했다. 전날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한 애플 주가는 1%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1.45% 상승으로 오름폭이 가장 컸다. 금융주는 1.13%, 기술주는 0.56%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과격한 공포는 진정됐지만 경제지표 등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