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한세실업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관심을 받고 있다. 수주가 늘고 있고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기대돼 올해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세실업은 1950원(7.37%) 오른 2만8400원에 마감했다. 작년 7월 1만3000원대까지 떨어졌던 한세실업 주가는 올 들어 40% 넘게 상승했다.

탄탄한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세실업의 1분기 달러 주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마감 수치에 따라 두 자릿수 성장도 기대된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M 부문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진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소형 OEM 업체들이 도산하면서 한세실업 같은 우량 기업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효과도 보고 있다. 유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환율이 5% 이상 올라(달러 강세) 원화 기준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누리 KB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지난 5년간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 13~52배 구간에서 거래돼 현재 주가 기준 16.7배가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다”며 “경쟁사인 대만의 마칼롯(22배)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