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자체 개발한 신약을 파킨슨병(PD)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유럽에서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의대에서 진행한 동물실험 자료와 일본에서 6개월 동안 진행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프랑스의 임상시험위탁(CRO) 병원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설명이다. 올 하반기부터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국가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파킨슨 치료제 개발 임상은 1상과 2상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구조로 임상시험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총 임상 연구 책임자는 유럽 내 파킨슨 질환 학회장이 맡을 예정이다.

일양약품의 파킨슨병 후보물질은 앞서 미 신경과학회에서 발표됐다. 파킨슨병의 주요인자로 알려진 뇌 내의 알파시누클레인의 응집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물질로 확인돼 SCI급 국제학술지(Human Molecular Genetics)에도 등재됐다. 동물실험에서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는 사실도 입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후보물질은 이미 수년간 임상에서 부작용이 없음이 입증됐다"며 "약효만 입증된다면 성공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