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은 운영자금 약 31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오리엔탈정밀기계 등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854원이며, 기준주가에 대한 할인 또는 할증률은 없다. 신주는 오는 17일 납입을 거쳐 다음 달 16일 상장될 예정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퇴직연금은 ‘복리의 마법’이 가장 잘 작동하는 금융시장이다. 가령 연평균 5% 수익률로 월 75만원씩 투자하면 30년 후 6억1414만원으로 불어난다. 여기서 연평균 수익률이 1%포인트만 높아져도 1억2050만원이 더 늘어난다. 미국에서는 최근 10년간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연평균 8~10%에 달해 30만 명이 넘는 직장인이 연금 백만장자로 은퇴하고 있다.한국에선 이런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 퇴직연금의 80%가 연 2~3% 수익률의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내며 노후 자금을 깎아 먹고 있다. 오랜 기간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와 투자자 불신, 연금에 대한 무관심이 합쳐진 결과다. 그렇다 보니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 10%의 ‘연금고수’들은 국내 증시를 떠나 미국 증시에 올인하고 있다. 400조원에 달하는 연금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도해 기업이 성장하고 국민은 자산을 증식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기 위해서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국장 떠나 美에서만 33% 수익률19일 미래에셋증권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 중 최근 1년간(작년 3월~올 2월) 수익률 상위 10%의 투자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톱10’ 상장지수펀드(ETF)는 모두 미국 주식 관련 상품이었다. 평균 수익률은 33.67%에 달했다.가장 많이 보유한 상품은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이었다. 이외에도 ‘TIGER 미국S&P500’ ‘KODEX 미국나스닥100TR’ 등 미국 지수형 상품에 투자가 집중됐다. ‘KODEX 미국빅테크10(H)’과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등 미국 기술주 ETF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