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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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미 장단기 국채금리의 역전을 불러왔다.

25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3.33포인트(1.52%) 하락한 2153.6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했다. 미 국채시장에서 장중 미 국채 3개월물 금리와 10년물 금리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장기 금리를 끌어 내리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전월 확정치 53.0에서 52.5로 하락했다.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독일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4.7로 떨어졌다. 6년 반 만의 최저다.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약 6년 만의 최저치인 47.6으로 예상치 49.5를 크게 밑돌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차 역전 우려는 연초 이후 지속됐다"며 "상승동력(모멘텀) 부재가 더 악재"라고 진단했다.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정책 기대감은 꽤 반영됐고, 미중 무역협상 기대도 더 높아지기 어려워지는 등 경기회복 기대를 갖기에는 한계가 생겼다는 판단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억원과 98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234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16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통신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등을 빼고 대부분 약세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경기방어적 성격이 부담되며 각각 3%와 1%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9.52포인트(1.28%) 내린 734.45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억원과 38억원의 순매도다. 외국인은 106억원의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0원 오른 113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