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의 고급화가 본격화하면서 용기업체 연우의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우는 지난 22일 코스닥시장에서 600원(2.22%) 오른 2만76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이후 31.66%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올해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우의 올해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화장품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화장품 로고와 패키지를 변경하면서 고급화를 추구하면 새로운 용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우는 올해 2분기 중국 현지 공장을 가동해 중국 기업들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우는 높은 기술력을 갖춰 시장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쌓고 있다”며 “온라인 브랜드 증가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성장에 따른 과실이 예상된다”고 했다.

연우는 화장품 업체 외 제약사로도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연우는 지난해 9월 약품용기 관련 인증을 획득했고, 올해부터 납품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제약사에 파는 용기의 경우 매출 규모는 작지만 디자인이 단순하고 가격대가 높아 영업이익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