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도입이 확산되고 기관투자가의 주주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사회책임투자(SRI)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 SRI 펀드 26개의 설정액은 총 3549억원으로 최근 3개월간 494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각각 4824억원, 4951억원이 순유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SRI 펀드는 매출 등 기업의 재무·실적 요소 외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투자한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7.57%로 연초 증시 강세로 성과를 낸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7.96%)와 비슷하다.

자산운용사들은 책임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SRI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ESG 부문이 우수하거나 주주 활동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종목을 담는 ‘KTB 지배구조1등주’ 펀드를 최근 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세계 ESG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 펀드를 내놨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