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3곳 일제히 주총
미국계 헤지펀드 SC아시안오퍼튜니티와 배당금 확대 및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대결한 강남제비스코(14,700 +2.08%) 주주총회가 사측의 승리로 끝났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1,460 +2.10%) 주총에서도 소액주주 측이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을 관철하지 못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강남제비스코 등 103개 기업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SC아시안오퍼튜니티는 강남제비스코 주총에서 4000원의 결산배당과 피터 콜러리 사외이사 선임을 주주제안했다. 하지만 550원의 결산배당금을 제시한 회사 측 안건이 통과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C 측 지분율이 1.42%에 불과하고 소액주주들의 반응도 좋지 않아 예상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 주총에선 최대주주와 소액주주들이 이사회 구성을 놓고 정면충돌했지만 최대주주 측이 압승을 거뒀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 소액주주들은 △총발행주식 수 축소 △이사회 인원을 7명 이내에서 3명 이상 10명 이내로 변경 △사내이사 2인 및 사외이사 1인 신규 선임 등을 제안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큐리언트(20,600 +0.98%)는 이날 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비롯해 6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시켰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큐리언트의 정관 변경 안건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큐리언트 측이 제시한 종류주식의 발행 한도가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58.6%인 500만 주에 달하고, 일반주식 전환을 허용하면 적대적 인수합병 방어 수단으로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지만 안건 통과를 막지 못했다.

정족수 부족으로 감사 선임에 실패한 상장사도 속출했다. EG(6,710 +2.44%)광진실업(2,565 +1.18%), 고려제약(8,890 +4.83%), 원익큐브(1,285 +7.53%), 네오티스(3,080 -0.65%) 등은 감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감사 선임을 위해선 의결권 있는 주식의 25%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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