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44포인트(0.46%) 하락한 25,768.9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4포인트(0.26%) 내린 2,825.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3포인트(0.11%) 하락한 7,715.52에 거래됐다.

시장은 3월 FOMC 결과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오후 FOMC 결과를 발표한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의 경제 성장률 전망과 위원들의 금리 경로 전망인 점도표가 얼마나 하향 조정됐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발언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유지되고 있지만, 점도표 결과 등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이 적지 않다.

비둘기 연준에 대한 기대가 이미 큰 폭 반영된 만큼 실망 매도세가 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글로벌 운송업체 페덱스가 실망스러운 세 번째 회계 분기 실적을 내놓은 점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또 BMW는 올해 순익 부진에 대비한 대규모 비용 감축 정책을 발표하는 등 주요 기업 발 부정적인 소식이 우위를 점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해 고위급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류허 부총리는 그다음 주 방미가 예상된다고 저널은 전했다.

반면 다른 주요 외신은 중국 측이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기존 관세 철회 확약을 하지 않아 중국 측이 미국의 요구에 대해 다시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무역협상 관련한 불확실성도 다소 커졌다.

이날은 FOMC 외에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종목별로는 장 초반 페덱스 주가가 6% 이상 급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가 연준의 결정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크레디스위스의 분석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모든 시선이 연준에 쏠릴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글로벌 증시를 끌어 올린 비둘기 정책 노선을 유지할 것인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2% 내렸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7% 내린 58.81달러에, 브렌트유는 0.04% 하락한 67.5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금리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도 0.0%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