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63,900 -1.54%)은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신규 연구개발센터 설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단일회차로서는 바이오업계 최대 규모의 CB 발행이다.

신라젠은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펙사벡의 적응증 확대, 병용요법 확장,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는 기술수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간암을 대상으로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요법을 개발한다. 최근 간암 치료제 시장에서 2차 치료제로 옵디보가 판매되고, 1차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타진하는 임상이 진행되는 등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계열 내 최고 의약품(베스트 인 클래스)을 목표로 넥사바 병용 이외에 새로운 치료대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유방암에 대해서도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을 준비하고 있다. 유방암 치료제 시장은 매년 세계적으로 발병자가 26만명에 이르며 약 19조원을 형성하고 있다. 펙사벡이 대형 약물로 가기 위해 유방암 치료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며, 병용요법을 통해 약물 반응성을 높여 베스트 인 클래스를 목표 중이다. 순차적으로 두경부암, 신경내분비 종양 등의 병용요법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항암바이러스인 'JX-970'은 면역관문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전이성 종양을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으로 임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면역관문억제제 유전자를 항암바이러스에 직접 삽입해 병용요법을 하나의 바이러스로 해결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와 함께 업무와 연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 지역에 신규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펙사벡의 임상 3상과 리제네론과의 신장암 병용임상 비용은 기존 보유 현금자산(지난해 12월말 기준 약 1130억원)으로 충분하다"며 "신라젠은 유동성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앞으로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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