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신흥국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상승 동력이 둔화된 가운데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아서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신흥국 증시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다는 진단이다.

서 연구원은 "연초 상승으로 신흥국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는 지난 5년치 평균을 넘어섰다"며 "반면 선진국 증시의 12개월 선행 PER가 여전히 지난 5년 평균치를 밑돌면서 신흥국 증시의 매력이 희석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펀더멘털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신흥국 펀더멘털에 대한 눈높이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지난해 4월 정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 "기업이익뿐만 아니라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