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다. 정부 허가가 필요해 진입 장벽이 있는 데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폐기물 처리株' 환경규제 강화에 고공행진
산업폐기물 처리업체 와이엔텍은 18일 코스닥시장에서 100원(1.51%) 오른 67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 8.3% 급등해 7190원까지 올라 1년 최고가를 썼다. 올 들어서는 50.4% 올랐다.

건설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업인 인선이엔티는 올 들어 24.2% 상승했다. 이 기간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35억원, 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엔텍도 올 들어 16.0% 올랐다. 코엔텍은 산업폐기물과 생활폐기물을 매립·소각하는 회사다. KG그룹 계열사로 금속 폐기물에서 텅스텐 등의 소재를 추출하는 KG ETS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정부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폐기물 처리 기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폐기물산업은 정부 허가가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기업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며 “최근 필리핀 쓰레기 수출 파문이 불거지며 사회적인 관심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지금까지 집계된 불법 폐기물 65만여t을 2022년까지 전량 처리할 계획이다.

올해 폐기물 처리 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선이엔티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대비 42.3% 증가한 340억원이다. 와이엔텍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2% 많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규제 강화로 폐기물 처리단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와이엔텍은 올해 신규 매립장을 완공할 예정이라 폐기물 취급량이 증가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