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돼지 100만마리 살처분
美 돈육선물가격 연중 최고가
우리손에프앤지·선진 등 '수혜'
中 돼지열병, 美·中 무역전쟁 완화 기대에 웃는 돈육株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면서 한국 돈육(돼지고기)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에서 돈육 수입이 늘고 있어 국내 돼지고기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우리손에프앤지(1,915 +3.79%)는 215원(11.50%) 오른 2085원에 마감했다. 지난 6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오르며 상승세다. 이날 팜스토리(1,065 +0.95%)(5.88%) 이지바이오(4,880 +2.09%)(3.11%) 선진(9,250 +2.21%)(1.95%) 등 다른 돈육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작년 8월 이후 중국 28개 성으로 확산된 ASF로 인해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ASF 발병 이후 중국에서 살처분된 돼지는 100만 마리를 넘는다.

中 돼지열병, 美·中 무역전쟁 완화 기대에 웃는 돈육株

구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ASF 확산으로 돼지가 잇달아 폐사하면서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늘고 있다”며 “국제시장과 한국 돼지고기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CME)에서 돈육 선물(6월물) 가격은 연중 최고가인 파운드당 86.525센트를 기록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돈육 선물이 급등하는 것은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라며 “올 하반기 중국이 공급량을 유지하려면 70만t의 수입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독립리서치업체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국내 돼지고기 가격도 지난달 ㎏당 3143원에서 이달 3528원으로 상승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돈육 관련주에 호재다. 최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에 62%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무역갈등이 해소되면 1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후 국내에 반입되던 미국산 수입 물량이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국산 돼지고기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국내 돼지고기 소비 성수기인 올 2분기부터 돈육가격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서치알음은 돈육 관련주 가운데 우리손에프앤지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우리손에프앤지는 양돈사업 매출 비중이 72.1%에 달해 관련주 중 양돈 비중이 가장 높다”며 “작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이 4.7배로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연간 57만 마리의 돼지를 출하하는 이지바이오를 수혜주로 꼽았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