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의 손자회사인 YG푸즈가 카페와 볼링장 등으로 구성된 제주도 사업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 카페와 볼링장은 빅뱅의 지드래곤(GD)이 기획과 인테리어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손실이 누적되면서 처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YG푸즈는 제주도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에서 운영하는 ‘YG리퍼블릭 제주신화월드점’(이하 YG리퍼블릭)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YG리퍼블릭은 제주신화월드 내에 식당인 ‘삼거리 푸줏간’과 ‘삼거리 씨푸드 뷔페’, 카페인 ‘쓰리버즈’와 ‘언타이틀드, 2017’, 볼링장 ‘액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억원 정도다.

2018년 2월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린 YG리퍼블릭 개점 기념행사에는 양현석 YG엔터 회장, 노희영 YG푸즈 대표, 지드래곤 등이 참석했다. YG리퍼블릭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부진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31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이었다.

YG리퍼블릭이 휘청거리자 YG푸즈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매출 87억원, 당기순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YG엔터 자회사인 YG플러스가 YG푸즈 지분 58.33%를 보유 중이다.

YG엔터는 빅뱅 승리와 관련한 각종 범죄 의혹이 확산되면서 지난 11일 14.10% 급락했다. 이날도 1250원(3.36%) 내리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