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부정적'으로…"수익성 저하·차입금 증가"

'A-' 등급은 유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텔레콤(257,000 -0.77%)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수익성 저하와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을 반영했다.

S&P는 6일 SK텔레콤의 글로벌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모회사의 등급 전망 변경을 반영해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A-) 전망에도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S&P는 SK텔레콤의 실적 악화와 차입금 증가를 고려해 이 회사 신용 전망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은 16조8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영업이익은 1조2018억원으로 21.8% 감소했다. 정부의 이동통신 요금 인하 정책과 이커머스 사업 적자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ADT캡스 인수, 5G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잇달아 조달하면서 차입 규모는 크게 불어나고 있다. S&P는 2017년 말 8조1000억원인 SK텔레콤의 조정 차입금이 앞으로 1~2년간 11조5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SK텔레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향후 1~2년간 2.3배를 계속 웃돌면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 비율은 2.4~2.5배 수준이었다.

박준홍 S&P 이사는 “최근 투자 및 차입금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SK텔레콤의 재무정책이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며 “미디어, 이커머스, 보안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지만 투자 확대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된 것은 신용등급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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