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재무구조 개선 위해
중국계 전략적투자자들과 '위시' 지분 30% 매각 협상
마켓인사이트 3월 5일 오후 3시45분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 알짜 자회사인 이랜드위시 지분을 일부 팔기로 했다. 이를 통해 1200억원가량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중국 아동복 사업법인인 이랜드위시 지분 약 30%를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들을 중심으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랜드는 이랜드위시 지분 30%의 매각 가격으로 1200억~1300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전체를 40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현재로서는 중국계 기업에 지분 30%를 매각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이랜드는 올 상반기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은 온라인 사업을 잘하는 중국계 회사를 매각 대상으로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협상을 벌였지만 상장 방식 등 투자금 회수(엑시트) 조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결렬됐다.

이랜드위시는 포인포 등 5개의 중국 아동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00억원 이상의 연 매출을 올리는 중국 5대 아동복 회사 중 하나다. 중국 시장에서는 드물게 매장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해 업계 최고 수준인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랜드위시는 이랜드그룹 내에서도 가장 알짜 자회사로 분류된다.

이랜드가 핵심 자회사 지분을 파는 건 한때 40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이랜드는 2017년 6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6000억원을 받고 큐리어스파트너스, 큐캐피탈(808 +3.46%), 프랙시스캐피탈, 엔베스터 등으로 구성된 큐리어스컨소시엄에 팔았다. 티니위니(7900억원)와 모던하우스(7100억원) 사업부도 매각해 2017년 말 부채비율을 198%까지 낮췄다. 지난해 12월에는 메리츠금융그룹, 앵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받거나 빌린 자금 1조원을 갚아 부채비율을 170% 수준까지 떨어뜨렸다.

정영효/이동훈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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