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5일 펩트론에 대해 표적항암항체 파이프라인 추가로 신성장동력을 추가 장착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나정환 연구원은 "펩트론은 암세포에서 과다하게 발현되는 뮤신1(MUC1)을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 항체(PAb001)를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나 연구원은 "뮤신1은 다양한 암세포에서 과다하게 발현되는 특징이 있는 당단백질이어서 뮤신1을 타깃으로 항체와 항암제를 투여하면 삼중음성유방암(TNBC)처럼 치료가 어려운 암도 타깃해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펩트론은 뮤신1을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 항체로 유방암 적응증을 개발 중에 있고, 이미 동물실험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며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에서 채취한 암세포를 쥐에 이식한 후 펩트론의 PAb001 기반의 항암제를 투여한 이후 쥐에 이식된 종양의 크기가 대조군 대비 확연히 감소했고, 종양이식 이후 50일 이상에서 100% 생존률을 기록해 난치성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했다.

나 연구원은 "펩트론은 동물실험을 기반으로 전임상 실험을 진행한 후 2020년에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또한 PAb001의 적응증을 삼중음성유방암뿐만 아니라 난소암이나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 다양한 암으로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펩트론의 파킨슨 치료제인 PT320의 임상 2상이 빅3 병원인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조기 파킨슨 증상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3월 중으로 시작된다"고 했다.

나 연구원은 "지난 2월에 오송 공장이 GMP 승인을 받으면서 임상에 필요한 시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펩트론은 PT320 임상 2상 실험에 돌입했다"며 "빅3 병원에서 환자모집을 진행하기 때문에 빠르면 올해 상반기 내로 환자모집이 종료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펩트론은 PT320 임상 2상의 완료시점을 2020년으로 계획하고 있고 미국 메이오클리닉의 과학자문위원회(SAB) 위원인 최두섭 박사가 임상 2상 설계에도 직접 참여했기 때문에 임상 구조는 안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 연구원은 "펩트론의 플랫폼 기술(SmartDepotTM)은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을 약효지속형 제제로 개발할 수 있는 전 세계 몇 안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회사"라며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에 펩트론의 SmartDepotTM기술을 적용시키면 기존의 1일1회 투약하는 속효성 제제를 1주1회 이상의 약효지속형 제제로 개선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물을 점진적으로 용출시켜 약효측면에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약효지속형 펩타이드 약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GMP 생산시설을 갖췄기 때문에 올해부터 펩타이드 약물을 개발하고 있거나 보유중인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기술제휴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