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핵 담판이 예상됐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투자자들은 투자 대안에 대해 선별적으로 접근하거나 남북경협주의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등 두 가지 경우로 나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북미 정상회담은 양자간 이견만 확인한 채 큰 소득 없이 일단락됐다"며 "포스트 하노이 체제에 대한 시장 투자가들의 높았던 기대간은 '하노이 노딜' 쇼크와 함께 빠르게 식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회담이 결렬된데 따른 파장이 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시장 투자자들은 이번 합의 실패를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투자대안에 선별적으로 접근하거나 기존 경협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하는 등 양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부양책에 따른 국내 수헤주인 자동차와 화학, 증권 그리고 바이오, 제약 등은 남북 경협주의 약세로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협주는 최근 상승랠리의 시발점이었던 지난해 4월 제1차 남북 정상회담 직전 수준가지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며 "경협주는 북한의 입장선회와 중국의 적극적 개입이 구체화되는 경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