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28일 오후 3시35분

[마켓인사이트] 미래에셋벤처투자 "2022년 영업이익 500억 달성할 것"
“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벤처캐피털(VC)로 인정받겠습니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사장(사진)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1999년 설립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3월 15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은 약 3810억원으로 국내 120개 VC 가운데 17위 수준이다. 주당 3700~4500원에 450만 주의 신주를 공모하는 IPO를 통해 최대 203억원의 사업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룹 자산의 위탁 운용과 자기자본(고유계정)을 활용한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몸집을 빠르게 불려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2017년 연간 68억원의 3배를 넘어섰다. 자기자본은 2014년 5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1193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회사는 펀드당 평균 결성액을 175억원으로 비교적 적게 배분해 위험을 분산하고 회수 회전율을 높이는 전략이 특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등 기업가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산업에서 초기 성장단계 기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김 사장은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성장기업 시장에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IPO 이후 업계 최고의 수익과 배당정책을 달성해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했다.

사모펀드(PE)와 해외 부문을 강화해 2020년까지 AUM을 1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중비 중인 기업구조혁신펀드 등을 포함해 연내 PE AUM은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시장 타깃은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으로 잡았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날까지 이틀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액을 확정한 뒤 3월 7~8일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액 상단 기준 1380억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