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리포트

아마존 공세에도 영업익 36%↑
주가 두 달새 14% 올라 100弗 육박
아마존의 공세에 직면한 유통 강자 월마트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올리며 미국 뉴욕증시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온라인 사업을 확장한 게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월마트는 99.39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두 달간 14.1% 상승했다. 개선된 2019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실적을 발표한 지난 19일엔 2.2% 올랐다.

월마트의 4분기 영업이익은 61억달러(약 6조868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매출은 1388억달러(약 156조2888억원)로 1.9% 증가했다. 온라인 사업의 매출 증가율은 43%에 이른다.

시장에선 월마트가 온라인 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중심 유통업체가 강점을 보이는 신선식품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쇼핑한 뒤 매장에서 물건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서비스가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M&A를 통해 북미와 글로벌 시장의 온라인 점유율을 키우는 전략도 성공적이라는 분석이다. 월마트는 2016년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제트닷컴을 인수한 데 이어 작년엔 인도 전자상거래 1위 업체 플립카트를 사들였다.

월마트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20 회계연도(올해 2월~내년 1월)에 북미지역 온라인 매출이 3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허 연구원은 “오프라인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온라인 시대에 적응하는 만큼 올해 미국의 소비 둔화 우려에도 월마트의 매력은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통시장에서도 이마트 등 오프라인 기반 유통사들이 쿠팡 등 온라인 기업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월마트처럼 자사만의 경쟁력을 살려 난관을 극복하는 업체가 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