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연합뉴스
폭행 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연합뉴스
마약 유통과 투약, 성폭행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 대해 경찰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과거 이 클럽에서 이사직을 맡았던 그룹 빅뱅의 승리는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인 20일 저녁 버닝썬에 대한 현장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버닝썬은 마약 유통과 투약, 성폭행 등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사이버수사대와 과학수사대 등을 포함한 수사고나 11명을 투입해 VIP룸과 내부 시설 전체를 사진과 동영상, 3D 촬영 등을 통해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선 압수수색에서 수사에 필요한 각종 관련 서류와 폐쇄회로(CC)TV 등 압수물은 확보한 상태"라면서 "20일 현장 점검은 시설물 내부 변형을 우려해 실시한 것으로, 필요한 조치를 다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14일엔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으로 이달 버닝썬을 압수수색했다.

전날엔 증거 인멸을 우려해 버닝썬이 있는 르메르디앙 호텔의 동의에 따라 폐업한 버닝썬의 철거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버닝썬은 17일 영업을 중단했다.

앞서 한 방송사의 보도에 따르면 이 클럽에서 이사직을 맡았던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클럽 운영진이 마약 유통 및 성범죄 의혹 등을 인지하고도 방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과거 이사직에 있던 승리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고 경찰은 승리의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