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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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 연방준비제도)은 올해 말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할 것에 동의했다. 연준은 다만 올해 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선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발표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연준이 올해 말 대차대조표 축소를 조기 종료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거의 모든 위원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은 시점에 올해 말 보유 자산축소 정책을 종료할 것이란 점을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이런 발표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 정상화 과장을 보다 명확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연준이 보유하는 준비금의 규모가 필요한 것보다는 더 많아야 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위원들은 또 자산축소 종료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모기지 담보 증권(MBS)을 국채에 재투자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또 미국 경제의 성장에 관해 더욱 커진 위험성의 결과를 보다 명확하게 판단하기 이전까지 금리를 동결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데 동의했다. 일부 위원들은 "현재 시점에서 참을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많은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말 금리 인상을 두고는 생각이 갈렸다. 연준은 일부 위원들이 경제가 예상에 부합할 경우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물가가 예상 이상으로 급등할 경우에만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들은 물가와 관련해선 다소 완화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연준은 다수 위원이 물가 상승 압력은 지난해 말보다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일부 위원은 또 저유가와 성장 둔화, 해외 물가 압력 완화와 달러 강세 유보 등이 올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