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도 자사주 소각에↑
아모레퍼시픽(153,000 -0.97%)과 그룹 지주사 아모레G(70,700 -0.28%)가 자사주 매입 공시에 급등했다. 유가 반등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에 최근 상승세를 타던 한화케미칼(17,950 -0.55%)도 이날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주가 반등 국면에 '자사주 매입'…아모레퍼시픽·아모레G 동반 강세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1만6000원(8.60%) 오른 20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아모레G는 7100원(10.71%) 상승한 7만3400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5월 20일까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겠다고 이날 공시했다. 아모레G도 같은 기간 자사주 500억원어치를 장내에서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공시가 나온 직후부터 두 종목은 거래량이 늘면서 급등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가 매입하는 자사주는 취득일로부터 6개월 이상 보유해야 한다”며 “아모레퍼시픽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당순이익(EPS:순이익/주식수) 예상 증가율은 0.9%로 크지 않지만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위안화의 안정적 관리 방안을 미·중 무역 양해각서(MOU)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황준혁 KTB자산운용 매니저는 “중국 위안화 약세가 진정되면 화장품, 면세점, 화학주의 실적이 가장 먼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도 355억원어치 자사주를 5월 20일까지 매수해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주당 200원을 현금 배당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한화케미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00원(6.42%) 오른 2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어난 2조4075억원을 올렸지만, 95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영업이익 373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회성 비용이 1900억원가량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컨센서스에 부합했거나 오히려 웃돌았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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