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개발 중인 심근허혈 및 재관류손상 치료제 이지-마이오신(EG-Myocin)의 국내 임상 2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신약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단계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 중에서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는 약 60명의 환자에게 치료제 또는 위약을 1일1회 총 5일간 피하 투여해 심근허혈 및 재관류손상의 억제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급성 심근경색은 약물을 이용해 혈전을 용해하거나 관상동맥중재술을 이용해 치료한다. 심장의 혈류가 다시 도는 재관류 과정에서 심장 주변 모세혈관에 다발적인 손상을 초래하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이지-마이오신은 아이진이 개발 중인 당뇨망막증 욕창 창상 치료제와 동일한 물질로 이뤄져 있다. 급성 심근경색 치료시 병용 투약해 심장 주변의 손상 받은 모세혈관을 정상화시킴으로써 재관류 손상을 빠르게 치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진 관계자는 "생활습관의 변화로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고, 미국에서만 심혈관 질환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4000억달러에 육박한다"며 "이런 점에서 이지-마이오신의 시장가치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마이오신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선도형 특성화 연구사업'으로 선정됐다. 2014년부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은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4~6개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