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신세계에 대해 백화점과 면세점은 소비부진 및 온라인 경쟁 심화 등의 악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내국인의 아웃바운드 둔화에 따른 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7%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지영 연구원은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은 1조5374억원, 영업이익 1338억원으로 외형은 기대치를 상회하고, 수익성은 기대치에 근접한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은 순매출 4678억원, 영업이익 941억원으로 무난한 실적을 발표했다"며 "럭셔리 및 생활가전 카테고리의 호조로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4.1% 증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면세점은 순매출 6450억원, 영업이익 -5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수준의 실적을 시현했다. 그는 "연말 판촉 증가로 명동점의 수익성이 평분기 대비 낮아졌으며, 적자 점포인 인천공항도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 1~2월 기존점 성장률은 5% 전후로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며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매출의 70%가 VIP 고객으로부터 발생하고 있고 럭셔리와 고가 생활가전 카테고리가 성장을 이끌고 있어, 내수경기 부진 및 온라인 경쟁심화 등의 내수 악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중 안정적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면세점 1~2월 매출은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증가세 이어지고 있으며, 판촉 경쟁도 안정화 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면세점 역시 내수 악재로부터 자유로워 상대적 투자매력이 돋보인다"고 했다. 단 내국인 아웃바운드 둔화로 인천공항 매출이 기대보다 완만하게 올라오고 있어, 이를 감안해 2019년 면세점 영업이익을 기존 800억원에서 464억원으로 조정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