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송현동 땅 매각 등
경영개선 방안에 긍정적 반응
한진(29,250 -2.01%)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30,950 -0.48%)의 주주친화 방안에 시장이 우호적으로 반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진그룹 계열사 가운데서도 대한항공(24,350 -0.61%)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데다 유휴자산 매각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진그룹株 동반 상승…주목받는 대한항공

14일 대한항공은 1150원(3.22%) 오른 3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공항(4.12%) 진에어(0.72%) 등 다른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8.53% 오른 한진칼우는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진칼이 내놓은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게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한진그룹은 앞으로 영업이익을 매년 17%씩 늘려 2023년에는 2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배당성향을 50%까지 확대하고 유휴자산을 일부 정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증권가는 한진그룹 경영개선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 현 경영진이 케이씨지아이(KCGI) 측에 대항해 주주들을 설득하려는 의도로 발전 방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KCGI와 현 경영진 간 경쟁이 한진그룹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표 내용이 현실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 번에 주가에 반영되지는 않았다”며 “방안이 실제 시행되는 과정마다 기업 가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한항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진그룹 유휴자산 가운데 유일하게 매각이 확정된 서울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 소유”라며 “대한항공이 이 부지를 2008년 2900억원에 매입한 만큼 매각에 성공하면 의미있는 규모의 현금이 회사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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