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등으로 200억 투자
지분 8.6% 227만여주 처분
카카오(131,500 -1.87%)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시장 상장사 액션스퀘어(1,355 -1.09%)에 200억원을 투자한 지 1년 만에 약 123억원의 손실을 냈다. 양사의 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액션스퀘어가 4년 연속 적자를 내며 주가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액션스퀘어 주식 227만2380주를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시장에서 매도해 지분율을 10.43%에서 1.79%로 줄였다. 총 매도금액은 42억원(주당 1839원)이다. 지난해 1월 액션스퀘어 유상증자와 장외 매수로 200억원(주당 7285원)을 투자한 카카오게임즈는 약 1년 만에 123억7425만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 남은 지분 1.79%에 대한 가치도 34억원에서 7억원으로 줄어 27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다.

모바일 게임회사인 액션스퀘어는 2014년 출시한 게임 ‘블레이드’가 돌풍을 일으키며 2015년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하지만 차기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개발을 주도하던 김재영 창업자 겸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분을 투자한 카카오게임즈가 ‘블레이드2’의 퍼블리싱(유통)을 맡았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액션스퀘어 주가는 현재 1520원으로, 지난해 72.5% 급락한 데 이어 올해도 13.6%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 75억원, 영업손실 101억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국블레이드와 블레이드2 매출이 저조한 데다 지속적인 신작 개발로 비용이 늘었다”며 “올해는 모바일 게임 기간틱엑스와 이터널랩소디 등 다양한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법인세 차감 전 손실이 2년 연속 자기자본의 50%를 넘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 올해도 세전 손실이 자기 자본의 50%를 넘으면 상장 폐지 실질 심사 대상이 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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