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러시아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소를 설립했다고 8일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사무소를 교두보 삼아 러시아 물류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현대글로비스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 이어 블라디보스토크에 세 번째 거점을 마련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지르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동쪽 끝 출발점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는 극동지역 영업력을 강화해 새로운 화주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TSR을 활용하는 화물 운송의 안정화를 위해 통관관리와 발차관리 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미개척 지역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글로벌 파이어니어'(Global pioneer) 제도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글로벌 파이어니어는 회사 측이 지금까지 진출하지 않은 국가에 직원들을 보내 시장조사를 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해외 파견 프로그램이다.대상 국가는 물류 산업이 상대적으로 낙후됐으나 성장잠재력이 높고 물류 요충지로 평가받는 신흥 개발도상국들이다.1차 파견지는 카자흐스탄, 케냐, 모로코, 칠레, 미얀마 등 5개국이며 파견 기간은 4년이다.현대글로비스는 작년 9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 능력과 사업 아이디어, 어학 등의 심사를 거쳐 국가별 적임자를 선발해 현지 사업 개척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이들은 2월 초 각 나라에 한 명씩 파견돼 본사와 협업체계를 구성하고 물류·해운·유통을 아우르는 사업 개발의 선봉대 역할을 맡는다.구체적으로 담당 국가의 시장 및 경제 상황을 연구하고 본인이 구상한 신사업 아이디어를 직접 검증할 뿐 아니라 현지 화주 대상 영업 강화, 인프라 투자 및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검토 업무 등을 수행한다.현대글로비스는 이들 파견직원을 3개월에 한 번씩 본사로 들어오게 해 신사업 관련 부서와 업무를 조율하게 함으로써 미개척지에서의 장기적인 사업 토대를 구축, 거점까지 설립하고 조기에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우수 인력들을 신흥 물류 시장에 계속 보내 신사업을 추진하고 궁극적으로는 새롭게 건설될 해외 지점들이 전 세계를 연결하는 물류 허브로 기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지난해 중고차 거래 대수는 전년보다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중고차 거래 대수는 총 369만3571대로 전년(365만8887대)에 비해 3만4684대 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매매업체를 통한 거래가 많아진 것이다. 중고차 거래는 크게 개인 간 거래와 매매업체를 통한 거래로 나눌 수 있는데 작년 중고차 개인 간 거래는 2.3% 줄어든 반면 매매업체를 통한 거래는 2.9% 늘어났다.SUV가 중고차 시장 성장 이끌어중고차업계는 그 성장 동력이 자동차 경매 시장의 성장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에는 9만2245대의 중고차가 경매장에 출품됐다. 전년(8만6093대)보다 7% 이상 증가했다. 작년 낙찰률도 평균 62.4%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자동차 경매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간 거래보다 매매업체를 통한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타던 차를 가장 합리적이고 비싼 값에 팔 수 있는 방법이 중고차 경매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도 많은 신차들이 출시 예정인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제네시스 GV80과 한국GM 트래버스 등 다양한 SUV 라인업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연장되는 등의 호재도 있다. SUV 차량은 중고로 판매할 때 감가율이 낮은 편에 속해 높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다. 여행, 캠핑 등 여가 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 차량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중고차업계는 이런 요인들이 소비자의 신차 구입을 이끌어내 중고차 매물 유입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중고차 시장은 SUV 차량을 필두로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중고차 수출, ‘리비아 리스크’ 존재지난해 중고차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중고차 36만174대를 수출해 28만7901대였던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중고차 수출국 부동의 1위인 리비아의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리비아로의 중고차 수출은 2017년 8만9393대에서 작년 14만4417대로 62% 급등했다. 전체 중고차 수출 중 40%를 차지하는 규모다. 하지만 올해는 중고차 수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 나라에 수출의존도가 높으면 리스크 분산이 어려워지는데 리비아가 중고차 수입 시 연식을 제한하는 규제를 이르면 연내 시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중고차 수출은 국내 중고차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중고차 매입업체들은 수출 가능성을 고려해 매입가를 정하기 때문이다. 김두회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차량평가사는 “오래된 연식의 차는 국내 수요가 적더라도 리비아 등으로 수출할 수 있어 소비자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이 가능하다”며 “리비아 리스크 해소 여부가 업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김정원 현대글로비스 연구원 garden@glovi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