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사노피가 당뇨 관련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지속형 기술 도입을 통해 차세대 물질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펩트론(14,400 -1.03%)과 같은 지속형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에게 호재라고 판단했다.

사노피는 지난 8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당뇨/비만 치료 후보물질인 GLP1/GCG(SAR425899), GLP1/GIP (SAR438335) 이중작용제(dual agonist)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증권사 선민정 연구원은 "사노피의 R&D 집중 질환 분야도 항암제, 희귀질환, 뇌신경질환, 면역조절제, 희귀혈액질환, 백신으로 언급하면서 그 동안 사노피의 주 타깃질환인 당뇨 분야가 제외됐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 효율화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그 동안 사노피의 당뇨/비만 펩타이드 치료제와의 기술협력을 기대했던 펩트론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뉴스로 인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 연구원은 그러나 "사노피는 컨퍼런스 콜에서 당뇨 관련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며 "오히려 지속형 기술 도입을 통한 차세대 물질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당뇨/비만과 관련한 펩타이드 제제를 개발하고 있는 다른 경쟁사들을 보면, 1일 제형으로 우선 효능을 확인하고 지속형을 개발하기 보다는 바로 1주 제형으로 임상을 시작하고 있다"며 "당뇨/비만과 관련 이중작용제로 임상을 먼저 시작한 회사는 사노피였지만, 이미 기술의 대세는 지속형부터 임상을 시작하는 추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선 연구원은 "시대에 뒤떨어진 1일 제형은 R&D 투자 효율화 제고 목적으로 과감히 중단하지만, 기술적 대세를 따라 지속형 개발은 오히려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노피의 일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전략은 지속형 기술을 보유한 펩트론과 같은 회사들에게는 호재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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