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미국 화장품기업 에스티로더에 대해 중국 소비위축 우려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조정 시 매수 전략을 권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결산법인인 에스티로더의 2분기(2018년 9~12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환율 영향과 회계기준 변경 영향을 제외한 순영업이익이 18% 늘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아시아, 특히 중국 지역 소비위축 우려에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중국, 홍콩, 일본 지역 실적이 모두 개선됐고, 한국의 경우 면세점 채널 영향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주식을 매수하기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대 중국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따른 높은 실적 개선과 실적 가시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단기 주가 급등으로 현재 주가는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31배까지 상승한 상태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