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통신정보부·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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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들썩이고 있다. 관련 기대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사찰 개시 여부가 관건이라는 진단이다.

7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9포인트(0.18%) 하락한 2199.4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반면 남북경협주는 상승하고 있다. 북한 비핵화 기대감에 방사성폐기물 처리 및 원자력 전기 제어 관련 종목 위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오르비텍(4,045 -0.12%)은 20.59% 뛰고 있으며 우리기술(895 0.00%)한전산업(3,490 +0.58%)도 각각 13.28%, 5.84% 상승세다.

현대로템(16,200 -0.92%) 현대건설기계(29,900 -3.24%)와 같은 건설 교통 관련주와 아세아시멘트(84,800 -0.47%) 등 시멘트 관련 업종들도 2~3%대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연방의회에서 진행한 새해 국정연설에서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개최가 예상되는 도시로는 경호와 보안에 유리한 다낭과 북한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 두 곳으로 좁혀졌으며, 이중 다낭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한 만큼 북미 관계가 진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벌인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연두교서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선언했다는 것은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 진전을 중요한 외교방침으로 공식화한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날인 3월1일은 미국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연장한 마지막 시일이라는 점도 관계 진전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양국이 세부 조율사항을 대략 합의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최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트럼프가 종전 선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점에서다. 또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규모 특별 경제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보도는 제3자에게 위탁한 계좌에 국제사회 지원금을 모아두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확인되면 현금을 인출하게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자금을 인출하려면 비핵화 조치를 단행해야 하고, 비건 대표가 북한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파기를 약속했다고 발언하는 등 양측 대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적 이벤트로 투자자들의 시장 관망심리는 짙어지겠지만, 대북주에 대한 모멘텀 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경협주의 상승동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핵사찰 개시 여부가 관건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의 키워드는 구체적 실행 방안, 즉 핵사찰"이라며 "현재까지 거론된 바는 영변 핵시설 폐기와 검증, 동창리·풍계리 완전 해체 및 검증, 이에 따른 북미 연락사무소 설립, 종전선언, 인도적 지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북미 연락사무소 설립 및 인도적 지원 정도로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며, 단계적 지원 및 단계적 제재 해제 명문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관련 모멘텀은 철도·도로→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신경제지도 순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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