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증시가 반등하는 가운데 수급 여건을 가늠하는 지표인 투자자예탁금이나 신용융자 잔액이 동시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투자자예탁금은 28조2천8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5%(3조3천583억원) 늘었다.

월말 기준으로 보면 작년 5월(28조8천171억원) 이후 8개월 만의 최대치다.

투자자예탁금은 작년 5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 11월 말 22조6천677억원까지 줄었다가 12월 말 24조8천500억원으로 늘기 시작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았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의 대기성 자금으로 불린다.

1월 말 현재 신용융자 잔액도 9조9천26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5%(5천193억원)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이 4조8천734억원으로 286억원 늘었고 코스닥 시장은 5조535억원으로 4천907억원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빚 투자 규모로, 이 역시 증시의 투자심리와 맞물려 움직인다.

투자자예탁금과 신용융자 잔액의 최근 동반 증가세는 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