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지난해 실적을 신고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08억원)보다 62.0%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5억원으로 36.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07년 창사 이후 최대다.

클래시스는 지방분해와 피부 탄력 개선 목적의 의료기기 및 화장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주요 브랜드로는 동명의 병원용 의료기기와 미용샵용 미용기기 ‘클루덤’을 보유했다. 여기에 화장품 브랜드 ‘스케덤’과 개인용 미용 소모품 판매를 바탕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클래시스의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클래시스 47.9%, 클루덤 12.5%, 화장품 2.8%, 의료기기 관련 소모품 36.8%다.

김철영 KB증권 연구원은 클래시스의 성장 배경에는 클래시스의 브랜드 인지도 개선 및 해외 시장 진출 확대가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클래시스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소모품 부문의 매출 증가는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져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아직 피부미용 기기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가 부족한 화장품 사업의 성장 정체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고 평가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